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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섬기는 사람들
성경에서 “교회”(ecclesia)라는 단어는 117번이 언급되는데 그 중 10번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유기체적이고 영적인 몸을 언급하는 데 사용되었고(엡 1: 22, 골 1:18, 고전 12:27, 딤전 3:15 등), 107번은 ‘지역교회’(Local Church)란 의미로 사용되었다. 요한계시록 1,2,3장에 나오는 교회는 지역교회를 말한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는 살아있는 유기체(living organism)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되신 한 몸인 단수로 표현되는 하나밖에 없는 교회이기에 결코 나눠지거나 쪼개질 수 없으며 오직 성령침례를 받음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마지막에 영광으로 들어가는 교회이다.
그러나 “지역교회”는 체계를 갖춘 조직체(organized institution)로서, 모이는 장소와 성도들이 있는 눈에 보이는 교회로 목자가 지역교회를 인도하며 ‘교회’ 앞에서 구원간증을 하고, 물침례를 받음으로 회원이 되는 복수인 ‘교회들’로 표현된다. 이 교회는 나눠지고 분열될 수도 있으며 마지막은 배교로 끝난다.
지역교회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사용하시는 유일한 조직체이다. 신약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하나님께서 권위를 부여하신 유일한 조직체는 ‘지역교회’ 밖에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이 땅 위에 세우신 유일한 기구인 지역교회의 직분과 책임과 역할을 고찰해 봄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수행하고 지역교회를 세우고 강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먼저 알 것은 유기체가 조직체가 되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ꡔ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한 몸에 지체는 많아도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시니라.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한 성령에 의하여 우리 모두가 한 몸 안으로 침례를 받았으며 또 모두가 한 성령 안으로 마시게 되었느니라. 몸은 한 지체가 아니라 여러 지체로 되어 있으니 만일 발이 말하기를 “나는 손이 아니므로 몸에 속하지 아니한다.” 하여 그것이 몸에 속하지 않는 것이냐? 또 만일 귀가 말하기를 “나는 눈이 아니므로 몸에 속하지 아니한다.” 한다면 이로 인하여 그것이 몸에 속하지 않는 것이냐? 온 몸이 한 눈이라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라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겠느냐?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친히 원하시는 대로 지체들 각각을 몸 안에 두셨느니라ꡕ(고전 12:12-18).
물론 여기서 말하는 ‘몸’은 지역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로 이루어진 영적인 한 몸이다. 왜냐하면 성령침례로 한 몸의 구성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한 몸”에서조차도 각기 나름대로의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구원받았다면, 무엇인가 당신만이 해야될 일이 있기 마련이고,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고 계시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만들어 놓으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 사람들은 모두 한 몸인 것이다.
ꡔ만일 모두 다 한 지체이면 몸은 어디겠느냐? 그러나 이제 지체들은 많아도 한 몸이니라. 눈이 손에게 “나는 네가 필요 없다.” 하거나 또 머리가 발에게 “나는 네가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없느니라ꡕ(고전 12:19-21).
몸의 각 지체들은 서로 맡은 일을 수행해 나가는 가운데 마치 신체의 각 기관들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도우면서 서로 갈라지거나 떨어지지 말아야 할 것을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믿음이 연약하거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아직 장성하지 못했거나 또는 어떤 결함이나 약점이 있다면, 우리는 그런 성도들을 감싸주고 보살펴 주어야만 되기 때문이다.
ꡔ이는 몸 안에 분열이 없게 하실 뿐만 아니라 지체들이 서로에게 동일한 관심을 가지게 함이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그와 함께 고통을 받으며, 만일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하느니라. 이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개별적으로는 그 지체들이라ꡕ(고전 12:25 -27).
유기체가 조직체가 되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리스도인은 가능한 한 빨리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사를 발견해야만 된다. 왜냐하면 몸은 한 지체가 아니라 여러 지체로 되어 있듯이 지역교회도 마치 유기체처럼 성도들이 각자 그 조직체 안에서 해야될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다양한 은사들을 주신 이유는 몸을 세우고 유익을 위함이라고 말씀하신다(고전 12:4-7).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섬기기 위해 주신 은사들을 발견해야 한다. 성경은 ꡔ형제들아, 이제 나는 너희가 영적인 은사들에 관해 무지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ꡕ(고전 12:1)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대로 교회에는 여러 가지 직분이 있다. ꡔ그러나 우리 각자에게 그리스도의 은사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으니... 그가 어떤 사람들은 사도로, 어떤 사람들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들은 복음 전도자로, 어떤 사람들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들을 온전케 하며 섬기는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여ꡕ(엡 4:7,11, 12)
성령이 오시면서(행 2장) “은사”(gift)들을 나누어 주셨고, 이 은사들은 성령의 선물과 함께 주어졌다. 하나님께서는 주시는 은사의 분량대로 교회 안에 몇을 세우셨다고 말씀하신다(고전 12:28 -30). 교회에서 “은사들”을 받은 사람들은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며, 섬기는 자처럼 일을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을 수행해야 한다. 이것이 은사들을 주신 목적이다. 그래서 성도들은 성경대로 믿는 지역교회에 속함으로써 믿음의 하나됨과 하나님의 아들을 아는 지식의 하나됨에 도달하게 되고, 온전한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게 된다. 말씀과 교제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닮는 것을 말한다.
교회를 세우고 강건하게 하는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두 가지 직분 - 목사(감독, 장로)와 집사를 허락하셨다(딤전 3장). 이 성경적 지위는 모두 남자들로 여자는 없다. 만일 여자를 구령하는 선교사로 부르셨다면 복음을 전파하고 성경을 가르치라고 부르셨는지는 모르지만 교회에서 목회를 하라고 부르신 것은 아니다(딤전 3:2,12).
큰 목자이시며 목자장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히 13:20, 벧전 5:4) 눈에 보이는 지역교회에 목자들을 세워서 교회들을 다스리게 하신다. 그래서 부르심을 받은 목자의 지도력은 영적 지도력이다(딤전 5:17, 히 13:17). 하나님께서 목자들에게 영적 권위를 주셨다면 성도들은 당연히 잘 다스리는 목자들을 배나 존경할 사람으로 여기고 복종하고 순종해야 한다. 그 이유는 목자는 자기에게 맡겨진 양떼를 가르치고 훈계하는 사람들이며(행 20:28), 치리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딤전 5:17, 살전 5:12,13, 롬 13:1-5). 그러나 결코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 무리의 본이 되어야만 한다. 목자는 양떼의 상태를 부지런히 살피는 자들이다(잠 27: 23).
ꡔ너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고 돌보되 마지못하여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하여 하지 말고 준비된 마음으로 하며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들을 지배하려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ꡕ(벧전 5:2,3).
특히 지역교회의 목자들은 두 가지에 각별히 전념해야 한다. 사도행전 6:4에서 목자들은 말씀의 사역과 기도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말씀의 사역은 듣는 자에게 생명을 주고(약 1: 21), 새 생명을 지탱시켜 주는(눅 4:4) 살아있는 유기체의 사역(히 4:12)이다. 영적인 일은 영적인 힘과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하나님께서 각 지역교회에 부과하신 사역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말씀의 사역과 기도하는 일에 전념함으로 그 사역을 지속시킬 수 있다. 목자들은 그 외의 일들, 즉 세상과 연루될 수 있는 모든 거추장스러운 것과 방해물에서 해방되기 위해 조력자로서 집사를 둔다(행 6:2).
집사들은 ‘영적인 사역자들’로서(딤전 3장) 회중을 섬김으로써 그들에게 봉사하는 자들이다. 집사들은 목사와 함께 교회의 영적 뼈대를 형성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도와 심방을 돕고, 가난한 이들을 섬기고, 건물과 교회 물건을 깨끗이 유지하고, 교회의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람들과 목사 사이의 관계를 잘 유지하게 하며, 분열과 다툼이 일어날 때 목사와 의논하는 일을 한다. 이런 일들을 하지 않는 집사는 ‘집사’가 아니다.
집사는 ‘섬기는 자’(minister)로서 ‘시중드는 자’(waiter, attendant)이다. 그는 문자적으로 ‘먼지를 뚫고 달리는 사람’이며, 장로들이나 교회 자체에(행 6:1-7) 의한 추천들과 제안들을 실행하는 것을 처리한다.
목자나 집사는 영적인 일에 대한 영적인 부르심이 있는 자들이며, 특별히 가장 좋은 위치에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특권을 받은 자들로서 교회를 세우고 강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다. ꡔ그러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중에서 섬기는 자들 외에는 아무도 주의 전에 들어가지 못하리니 그들이 들어감은 그들이 거룩하기 때문이라. 그러나 모든 백성은 주를 지켜봐야 하리라ꡕ(대하 23:6).
구약에는 레위인들만이 제사장 직분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수행한다(벧전 2:9). 제사장은 하나님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자들이며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섬기는 일을 한다. 카톨릭에서는 신부들을 보고 사제(priest), 즉 제사장이라고 부르면서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들은 제사장이 아니라고 하는 교회계급제도를 만들어 놓았지만, 그것은 비성경적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누구든지 어떤 도구나 사람의 도움이 없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으며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직접 교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하나님과 직접 교제를 나누는 자들이기 때문에 지역교회는 필요 없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이 땅에 세우신 유일한 기구는 교회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성경적인 교회에 참여하여 그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에 최상으로 순종하고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역교회를 통해 마련해 주신 것들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를 잘 결속시킬 수 있는 기회들을 갖는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의 지식에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딤전 2:4), 한 영 안에서 같은 믿음과 지식을 지닌 성도들이 지역교회를 통해서 주님의 계획을 확산시키고, 우리는 주님 안에서 성장해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
무엇보다도 지역교회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섬길 수 있고 영화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당신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고 또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지역교회를 섬김으로써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은사를 발견하고 올바로 사용할 수 있다.
지역교회는 영적 유기체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또 영향을 받는다(고전 12장). 각자가 받은 은사가 다르고 믿음의 분량이 다르다 할지라도 모든 그리스도인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교회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섬기는 자가 되어야만 한다. 내가 마땅히 해야될 일들을 하지 않는다면 교회 내의 또 다른 지체가 내가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부담을 가지기 때문이다. 한 몸 안에 여러 지체가 있고 각기 다른 역할을 한다 할지라도 홀로는 작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각 지체의 도움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하게 상호 작용하는 몸은 하나처럼 움직이게 되고 아름다운 몸을 형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역교회의 성도들이 서로 섬기고 귀히 여길 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된다.
그러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지역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가? 교회는 세상에 무언가를 증거하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았다.
지역교회는 다음 세 가지 활동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1. 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 “구령하는 교회”
2.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
-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
3. 구주를 영화롭게 하는 것
-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며 선교하는 교회”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의 일을 수행할 것인가? 목사와 집사만이 하나님의 사람인가?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지역교회를 섬김으로써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수행해야만 한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성경대로 믿는 신약지역교회에 올바로 참여하고 있을 때 최상으로 성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교회에서 늘 강조하는 것은 지역교회가 강성해지려면 성도 각 개개인들이 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기체가 조직체가 되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지역교회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성도들이 모이는 체계를 갖춘 조직이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만이 잘한다고 해서 교회가 강성해지지는 않는다. 당신이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당신의 책임과 의무의 짐을 대신 져야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물론 은사가 다르고 믿음의 분량은 다를 수도 있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섬기는 자가 되어야만 된다.
당신은 교회에서 섬기는 자로서 어떤 형태와 모습으로 드러나는가? 만약 아직까지 교회에서 섬기는 자로서 드러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하나님께 기도하여 나에게 어떤 은사를 주셨는가 발견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떤 형태로든지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해야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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